메세지를 입력하세요.

홉이든 블로그

  • 나는 홉 농부다

    부모님 설득하기 주요 작물을 홉으로 정하기에 앞서 전문 농부이신 부모님께 상의를 드려야 했다. “홉?! 그게 뭐로?” “넝쿨과 다년생 식물인데요, 다 자라면 6미터도 넘어요. 대롱대롱 달리는 꽃을 수확하는 거고요. ‘루플린’이라 불려지는 노란 꽃가루가 맥주의 쌉쌀한 맛과 향긋한 풍미를 내는 성분이에요.” 사진과 영상을 곁들여 열 올려 가며 소개해 보지만 부모님은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난생처음 들어본 농작물인 데다 판로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 새로운 시작

    왜 홉을 선택했을까 농장체험을 위해 떠난 3년 간의 세계여행. 관심 품목 위주로 다양한 농장을 다녔다. 칠레 블루베리, 페루 커피, 콜롬비아 카카오, 코스타리카 오렌지, 니카라과 바나나, 불가리아 장미. 한국에 적용해 볼 만한 품목이 없다. 블루베리 시장은 이미 한국도 포화 상태고 다른 작물은 기후가 맞지 않다. 그렇다면...
  • 오늘을 심는다

    3년 간의 세계여행이 끝나다 5월 말 모심기를 기점으로 시작된 농번기. 한낮의 찌는 해를 피하기 위해 비닐하우스 일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다. 오전 작업을 마치고 나면, 부모님께서 직접 키운 쌀과 텃밭에서 기른 온갖 채소로 맛깔나게 차려진 점심 밥상을 받는다.  머슴밥처럼 꾹꾹 눌러 담은 밥공기를 뚝딱 비우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거실에 드러누우면...